본격적으로 수익을 위한 블로그 재개를 시작한지 4달 정도 지나 어느덧 첫 수익실현이 가능해지면서 이 수익을 어느 통장으로 받아야 하는지 알아보며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게된 내용들과 제가 우리은행 크리에이터 통장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애드센스 광고수익과 송금 수수료
우리나라 안에서만 돈이 돈다면 수수료 고민은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애드센스 수익은 달러로 찍히는 것으로 알 수 있 듯 외국에서 송금하면 우리나라에서 받는 방식입니다. 즉, 해외송금 루트로 수익금을 받게되게 때문에 그 사이에 통과해야 하는 이익단체도, 절차도 더 복잡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됩니다.
수수료 파해치기
애드센스 수익금이 한국에 있는 계좌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수수료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 보내는 쪽에서 내는 수수료 (중개 수수료)
- 받는 쪽에서 내는 수수료 (송금 수수료)
- (환전 한다면) 원화로 바꾸는 환전 수수료
환전이야 그렇다 쳐도, 보내고 받는 쪽 양쪽에서 수수료가 모두 발생되는게 처음엔 당혹스러웠는데, 해외송금 절차가 원래 그런 것 같습니다.
보내는쪽에서 내는 송금 수수료는 구글에서 한국으로 송금할 때 구글이 내야하는 수수료 입니다. 당연히 구글에서 이걸 대신 내줄리는 없고, 이 수수료를 차감하고 남은 돈을 보내줍니다.
신기하게도 어느 통장으로 보내는지에 따라 송금시 차감되는 수수료도 상이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가 그런데, 다른 은행 통장을 대부분 $5가 차감되어 송금되는 반면, 카카오뱅크로 송금시 두배에 해당하는 $10를 차감하고 보내지게 됩니다. 받을 때 내는 수수료가 카카오뱅크로 받으면 더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카카오뱅크가 더 많이 나가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 카카오뱅크는 중간에 거치는 금융기관이 하나 더 있나 싶습니다.)
유일하게 Standard Charted 계좌로 받으면 중개 수수료가 없는데, 이는 구글이 SC를 통해 보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얼마 전 부터 받는 쪽에서 내는 수수료가 10,000원이 생기게 되면서 더이상 무조건 더 좋은 은행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수수료가 없을때는 충분히 일부러 SC를 찾아가서 계좌를 만들만한 이유가 되었지만, 이제는 그정도는 아닌거죠.
저의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 역시 보낼때 $5, 받을때 10,000원의 수수료가 나가야하기 때문에, 수수료만 벌써 15,000원이 넘는 금액이 나가게 됩니다. 12달을 받으면 벌서 20만원이 넘기 때문에 적다고만 할 수도 없는 금액입니다.
그 와중에 하나 눈에띄는 계좌가 있었으니, 바로 우리은행의 크리에이터 통장입니다. 구글에서 보낼 때 내는 수수료는 $5로 동일하지만, 받을 때 내는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매력적인 조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은행 크리에이터 통장
원래 타겟은 유튜버들인 것 같지만, 유튜브 수익과 애드센스 수익이 같은 루트와 같은 송금자로 오기 때문에 은행에서 받으면 유튜브 수익인지 애드센스 수익인지 구분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은행에서도 별로 상관은 없겠죠.
받을 때 내는 수수료가 면제되는 조건이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 송금 요청을 어플을 통해 직접 처리할 것 (15초 정도의 간단한 업무)
- 직전 12개월 중 최소 9개월의 수익금 입금내역이 있어야 함 (최초 12개월은 면제)
1번은 인건비 절약의 목적인 듯 합니다. 해외송금 수령 요청이 오고 2~3일 안에 처리를 안하면 직원이 처리하게 되면서 5,000원의 수수료를 낸다고 하는데, 문자로 알림을 받도록 신청할 수 있으니 너무 미루지만 않으면 충분히 직접 처리할 수 있습니다.
2번은 처음 12개월은 면제해주지만, 다음 12개월 부터는 9번의 실적을 못채우면 수수료 면제를 받지 못합니다. 즉, 이번엔 면제더라도 최소 9번 정도는 $100를 채워 지급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어야 좋겠습니다. 하루 $3.4의 수익이 나면 한달 $100 도달이 가능하니, 수익이 잘 발생되기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크게 어려운 실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크리에이터 통장이 다른 통장에 비해 불리한 점이 하나 있으니, 받는 시점에 필수적으로 환전을 해야한다는 점 입니다. 환전 수수료를 80% 우대하준다고는 하지만, 제 주식계좌 환전 우대율이 95%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 훌륭한 환전우대라고 보기도 좀 어렵겠습니다. 즉, 달러로 가지고 싶다면 이 옵션은 버려야하는 선택지일 것 입니다.
크리에이터 통장을 선택한 이유
주거래은행이 아님에도 우리은행의 크리에이터 통장을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9번의 지급실적을 채워 받을 때의 수수료를 면제받으면, 더 좋은 환전조건을 가진 통장과의 갭을 줄일 수 있을 것
- 지금은 달러 환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달러로 가지고있는 것 보다 바로바로 원화로 바꾸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
주식계좌가 아닌 은행계좌에서 환전 수수료 우대율이 제일 높은 경우는 (제가 알아본 바로는) 90%까지 입니다. 여기서 환전 수수료 우대가 의미하는 바는 송금환율과 기준환율간 차이 중 일부를 빼준다는 것 입니다. 즉, 송금 환율이 기준 환율보다 10원 비싸다고 가정하고, 우대율이 80% 라면 기준 환율 보다 2원만 비싸게 바꿔주겠다는 말 입니다. 실제로 10원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결국 80%와 90%의 우대는 달러당 1원의 차이를 의미하는데, 1,000달러를 받는다고 하면 1,000원 정도의 차이, 받을 때 내는 수수료 10,000원의 차이를 극복하려면 월 10,000달러를 받아야 조건이 비슷해집니다. 제가 애드센스 수익으로 월 10,000달러를 받기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왠만하면 80%의 환전 우대율에도 우리은행 크리에이터 통장이 낫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율 전망과 관련하여, 당연히 아무도 정확한 전망을 내다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긴 시간축으로 볼 때 요즘 달러환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맞는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결국은 내려갈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이 나중에 돌아봤을 때 최고 환율을 기록하는 시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최대한 원화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익금이 주식투자 만큼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아닐 것 같긴 합니다.
한도제한 계좌에서 이체
저와 같이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이 아닌 경우,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 시 '한도제한' 이라는 딱지가 붙습니다. 범죄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데, 하루 100만원으로 이체가 제한됩니다.
혹시라도 수익금이 100만원이 넘었다면, 이를 주계좌로 보내기 위한 방법이 몇가지 있습니다.
- 은행에 방문해서 제한 해제
- 대출계좌 개설
- 제3의 루트(?)로 송금
은행 방문은 여러 증빙서류도 준비해야 하고, 방문 자체가 번거로운일이기 때문에 애드센스 수익금이라면 차라리 하루에 100만원씩 끊어서 보내는게 나을 수도 있겠고, 대출계좌 개설을 편해보이긴 하지만 저는 알뜰폰을 써서 통신3사 고객이라는 제한에 걸렸습니다.
그러다 알게된 것이 바로 카카오페이를 통해 송금하는 방법 입니다.
일반적인 은행송금과 달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머니를 구매하고, 카카오가 해당하는 금액을 다시 현금으로 보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보내는 은행 입장에서는 '이체'가 아닌 '결제'로 처리됩니다. 이체 한도제한이니 결제는 문제가 없는거죠.
카카오페이 송금은 회당 한도 200만원, 1일 한도 1,000만원으로 애드센스 수익금을 보내기엔 충분한 한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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