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즘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노티드 스마일 위트에일을 꺼내보았습니다. 도넛으로 유명한 노티드의 이름을 다고 있지만, 더부스 the booth라는 곳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의외로 독일산 맥주 입니다.
특별히 노티드 도넛을 구해서 과연 두 노티드가 잘 어울리는 조합인지 맛을 보았습니다.
노티드와 더부스
노티드 Knotted와 더부스 the booth는 분야가 비슷하지도 않은 각각 디저트와 맥주를 만드는 회사인데, 노티드가 팝콘도 그렇고 여러 자매품(?)들을 내놓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나온 맥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디저트를 잘 알거나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노티드는 편의점에서 파는 팝콘에 붙은 이름을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다운타우너라는 수제버거 매장을 운영하는 모회사에서 나온 도넛 브랜드라고 합니다. 잘은 몰라도 도넛의 생크림이 꽤 부드러우면서 구름처럼 사라지는 엄청 달지도 안달지도 않은 맛을 내는 인기가 많을만한 도넛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저도 어느 한 외신기자가 "한국 맥주는 북한의 대동강 맥주보다 못하다" 라는 기사를 낸 사실을 들은적이 있는데, 바로 그 기자가 초기맴버로 하여 창업한 맥주회사가 더부스 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 회사의 맥주 중 대동강 페일에일이라는 맥주가 있는데, 사실 "그" 대동강 맥주랑은 거의 관련은 없이 일종의 관심을 잘 끌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하네요.
맛과 향
바닐라향 비슷한 향이 처음에 나는데, 이 향이 이 맥주향의 거의 대부분 입니다. 정말 노티드 도넛의 생크림 같이 처음 향이 나는 듯 하다가 구름처럼 사라지는 향을 비슷하게 잘 재현해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도넛 생크림과 맛의 형태가 유사해서인지 정작 노티트 도넛과는 그닥 잘 어울리는 맛은 아니네요. 하긴, 맥주와 도넛이 잘 어울릴것 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 더부스에서 나온 국민 IPA라는 맥주를 마셔보고 잘 만든 맥주다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노티드 에일은 노티드에서 추구하는 맛을 따라 만들어서인지 수준 높은 맥주라기 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잘 마실 수 있는 바닐라향 에일을 만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국민 IPA는 가격이 좀 있었던 것도 같네요.
큰 감흥이 있는 맛의 맥주는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남는 바닐라 비슷한 향은 독특하긴 하네요. 쓴맛이나 홉향은 거의 없고 알콜 있는 바닐라향 음료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리
생크림같은 에일맥주를 드시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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