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서울이라 한동안 나가 살았지만, 그래도 분당에 19년째 살고있는 나름 지역짬(?)이 있다. 분당에 몇몇 숨은 진주같은 맛집들이 있어 시간이 날 때 마다 쓰려고 대기 중이다.
오늘은 가장 최근에 가본 곳에 대해 쓰려고 함.
오랜만에 나들이간 율동공원에 반가운 소식이 생겼다. 분당에서 좀 지냈던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아는 청계산 한소반이 율동공원에 하나 새로 오픈을 했다. (오픈일이 마침 그제여서 떡도 받음 ㅎㅎ)
4명이 가서 52000원 보쌈세트를 주문했는데, 보쌈에 이것저것 줄줄이 따라 나온다. 처음엔 보쌈이랑 홍어무침 (삭힌거 아님), 샐러드, 도토리묵, 초밥 등등 보쌈 친구들이 나오고, 다 먹을때 쯤 칼국수가 나오고, 이걸 다 먹을때 쯤 죽이 나온다. (원래 사진을 다 찍으려고 했는데, 먹느라 정신이 없어 처음 한장밖에 찍지 못함)
일단 보쌈이 뭔가 다르다. 원래 보쌈을 있으면 먹고 아님 말고 정도만 좋아했었는데, 이건 한번 먹으면 계속 생각나는 보쌈의 깊은 맛이 있다.
홍어는 사실 삭힌홍어에 대한 공포(?) 때문에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먹고나서 물어보니 홍어무침이라고 함. 이 맛도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생각나고 있다.
그 뒤로 나오는 칼국수와 죽 역시 평타 이상이었다. 그런데 칼국수를 거의 다 먹을때 쯤 되니까 4명이서도 양이 많아 결국 죽은 조금 남기게 되었다.
그렇다. 청계산 한소반은 계산하면 영수증 들고 구석 창구를 찾아가서 커피를 얻어마시는 특징이 있었다. 율동공원점은 나갈 필요도 없이 계산대 바로 옆에서 커피를 뽑아 주게 되어있다. 차이로, 청계산에 있는 한소반은 주말에는 손님이 너무 많아 음료를 안주는데, 여기는 이제 오픈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주말에도 음료를 줌. 나중에 장사가 잘 되어도 계속 줬으면 좋겠다.
자리도 율동공원에서 잘 보이는 곳이 있고, 넓은데다 맛도 훌륭한게 곧 사람이 밀려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심지어 엄청 친절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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