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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로그] OBERON ALE - BELL's

콩지니어 2023. 9. 16. 09:23

미국에 정착하면서 한동안 시간이 없이 이제야 맥주 리뷰를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마셔본 맥주는 미국 미시간주 지역 양조장인 Bell's brewery에서 만드는 밀맥주, OBERON ALE 입니다. American wheat ale 이라고 구분이 되어있는데, Belgian style wheat ale 이라고 적힌 미국 맥주 Bluemoon 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Bell's Brewery

미국 미시간주에서 1983년에 시작하였고, 처음엔 맥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양조를 위한 재료를 파는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2년 뒤 부터 본격적으로 맥주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 하니, 서부의 유서깊은 양조장 보다는 비교적 덜 오래된 업체이긴 합니다. Two hearted Ale 이라는 IPA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니 다음엔 이걸 사서 마셔봐야겠습니다.

맛과 향

Bluemoon을 떠올리고 마시니 꽤 드라이 합니다. 벨기에 밀맥주 같은 풍성한 과일향은 아니고 마일드한 과일향이 나며, 밀맥주 다운 단백함 역시 있으면서도 홉의 쌉싸름한 향도 납니다. 밀맥주 중에서 비교하자면 벨기에 밀맥주와 독일 밀맥주 사이 쯤으로 느껴지고, 다른 밀맥주에는 잘 안느껴지는 홉 향이 조금이나마 더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라거와는 달리 마시고 나서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 맥주는 아니고,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중간 맛 (medium-body)에 집중된 맥주라고 느껴집니다.

정리

밀맥주를 좋아하는데 조금은 새로운 맥주를 찾아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