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가 미국으로 건너온지 두달가량 되었는데요,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생활을 하다보니 소득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문제라면 아직 한국에서 대출이자 등 주기적으로 발생되는 고정지출이 있다는 점 인데요, 점진적으로 줄이며 없앨 계획이지만 당장은 수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것은 물론 예전부터 가능했지만, 은행을 거쳐 송금하게 되면 3~5일의 처리시간은 물론 바가지 수준의 수수료가 주저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핀테크 기업들이 여러 송금사업을 시작하면서 선택지가 많아진 상황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기업 중 하나인 Remitly라는 회사를 통해 한국에 있는 계좌로 송금한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링크를 먼저 공유드리고, 이것이 좋은 이유를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은행 송금과 비교
돈을 보내는 과정이다 보니 아무래도 의심을 더 할 수 밖에 없긴 한데, 은행은 은행대로 마음에 안드는 고민의 순간에서 알아본 내용입니다. 저의 경우 미국에서 Chase 은행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적어보겠습니다.
Chase 은행을 통해 송금시 두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미국 달러를 보낼 수 도 있고, 다른 통화로 환전해서 보낼 수도 있죠. 이상하게도 한국으로 보낼 때 미국 달러와 유로화 밖에 옵션이 없는데, 두 통화에 대한 송금이 아래와 같습니다:
- USD: 수수료 $40
- EUR: 수수료 $5
언뜻 보면 유로화로 바꿔서 보내면 생각보다 괜찮네 싶을 수도 있는데, 여기에는 환전 과정에서의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은행은 고전적으로 환전 시 스프레드라는 일종의 환율차이로 수익을 내는데, 기준환율과 송금환율의 차이로 보면 됩니다. 미국 달러로 보내면 이 과정이 없으니 수수료로 받아가겠다는 말이고, 유로화로 바꾸면 환전 과정에서 수익이 나니 수수료는 덜 받겠다는 말이 됩니다.
문제는 환전시 환율이 많이 별로라는 점 입니다. 한 예시로, 지금 확인해본 바로는 유로화를 1 USD = 92.4 EUR로 환전하는데, 동시에 확인해 본 기준환율은 1 USD = 95.13 EUR 입니다. 즉, 환전 과정에서 떼는 비용이 무려 약 2.9% 입니다. 하나은행 기준으로 유로화 기준-송금 환율 차이가 약 1%인 점을 생각해보면 심각한 바가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송금업체 비교 포스팅에서 다뤄볼 예정인데, 결론적으로 대형 은행을 통한 소액 송금은 최악 중 최악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Remitly 송금 수수료
최근들어 등장한 송금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이 꽤 여럿 있는데, 각 업체의 비교는 별도 포스팅으로 미루고 이번에 사용해 본 Remitly를 통해 송금해 본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첫 고객 송금 혜택 및 추천인을 통한 송금 시 $20 할인 프로모션이 있는데, 이는 아래에서 소개드리겠습니다.
Remitly 역시 은행과 마찬가지로 환전 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건은 Chase와 같은 대형은행과 비교하면 훨씬 낫습니다.
Remitly의 경우 송금 시 수수료 명목 부과하는 금액을 따로 빼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마치 수수료가 없는 것 처럼 보이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은데, 당연히 수수료가 없는것은 아니고 환전 과정에서 수익을 남깁니다. 지금 확인한 송금 조건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두가지 옵션 중 저렴한 이코노미 옵션과 비교하면, 하나은행 기준환율 대비 1,355원 - 1,340원 = 15원 차이이고, 이는 약 1.1% 차이에 해당합니다. 즉, 수수료는 1.1% 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단, 수수료가 없다는 조건은 $1,000 이상 송금이 인데, 아래에서 설명드릴 추천인 프로모션 링크로 보내시면 이 수수료가 면제 됩니다.
Remity에는 두가지 프로모션이 있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첫 고객 이벤트: $1,000 까지 환전 스프레드 없이 기준환율 대로 수수료 없이 송금 ($1,000 이하는 수수료 있음)
- 추천인 이벤트: 레퍼럴 코드로 가입한 경우 $100 이상 송금 시 소액 수수료 면제 + $20 할인
하지만, 추천인 링크를 통하는 것이 무조건 더 좋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1,000 이하 혹은 이상이라면 추천인 링크로 $20를 할인받는 쪽이 낫습니다. $1,000 이하는 수수료가 있고, 초과하는 금액은 프로모션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 딱 $1,000를 송금해도 $20 달러를 할인받는 쪽이 1만원 정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환율은 낮지만 $20 를 더 보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금액에 상관없이 추천인 링크로 보내시는 쪽이 더 좋습니다. 한가지 예외라면, 첫 고객 이벤트는 익스프레스 송금도 동일하게 보내주기 때문에 1만원 내고 빨리 받는 쪽이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될 시에는 첫 고객 이벤트로 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추천인(레퍼럴) 링크 입니다.
Remitly를 저도 처음 이용해봤는데, 저는 (추천인 제도를 모르고) 첫 고객 이벤트를 이용하였습니다. (알았다면 1만원을 아꼈을 텐데 말입니다..) 딱 $1,000 송금하였고, 익스프레스로 보내서 마치 한국에서 송금하듯 바로 송금이 되었습니다.
보낼 때 미국 계좌정보, 받는사람 정보 등 몇가지 필수 과정이 있는데, 이는 설명에서 생략하겠습니다.
Remitly쪽에서 송금이 완료되면, 하나은행 쪽에서 카톡이 옵니다. 이코노미 옵션이라면 3일 정도 뒤에 받게될 것 같습니다.
돈을 받기 위해서는 받는 쪽에서 본인인증 및 자금 목적 등 몇가지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본인인증은 처음 1회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리
미국에서 한국으로 소액을 송금하는 Remitly 이용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하나은행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전혀 막히는 점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기업에 대한 신뢰는 할만한 것 같고, 다른 은행도 송금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이용 시 레퍼럴 링크를 통해 가입하여 보내는 것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송금 계획이 있으시다면 레퍼럴 링크를 통해 보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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