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홍보 많이 하고 있는 트래블로그. 카드를 만들고 어플로 전산상 환전을 하면 해외 ATM에서 인출이 좋은 조건으로 가능한 일종의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사실 원래 수수료 우대가 좋은 체크카드는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카드가 하나은행의 비바 VIVA 체크카드 입니다.
비바 체크카드 역시 해외 인출 과정에서 각종 이용 수수료를 면제가 되기 때문에 트래블로그 전부터 많이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미리 환전하는 과정도 필요 없이 자동으로 계좌에 있는 원화에서 환전해서 빠져나갑니다. 그렇다면, 트래블로그는 무엇이 더 좋아 환전을 직접 하면서도 쓰는 것인지, 그리고 더 귀찮은 과정을 거칠 만한 이점인지 실제 인출 후기와 함께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인출 수수료 혜택
트래블로그와 비바 X 체크카드 두 카드 모두 인출과정에서 발생되는 수수료가 상당부분 면제됩니다. 해외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과정에는 크게 아래 세 가지 수수료가 발생됩니다.
- 환전 수수료: 환전 시 발생되는 수수료
- 국내 은행 수수료: 해외 이용건에 대해 국내 은행에서 건 당 부과하는 수수료
- 국제 브랜드 수수료: Visa, Master 등 카드사가 부과하는 수수료
- 현지 은행 수수료: 인출하는 ATM의 운영주체인 현지 은행에서 부과하는 이용 수수료
비바 체크카드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혜택을 보면 아래와 같이 해외 인출 수수료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면제 수수료는 위 네가지 수수료 중 2번과 3번 수수료 입니다. 즉, 모든 수수료가 다 면제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은행에서 부과하는 수수료와 카드사 수수료 두 가지를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지 ATM에 이용료가 있다면 이는 별도로 청구됩니다.
차이는 환전 우대
그렇다면 트래블로그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설명을 보면 아래와 같이 하나머니와 관련한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하나머니를 이용하면 환전 우대 100% 라는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전 우대 100%의 의미
무료로 돈을 주는것도 아닌데 환전 우대 100%라는 말이 무슨 뜻 인지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 우선 환율의 종류를 2가지 알아야 합니다.
환전은 크게는 3가지, 세부적으로는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검색하면 나오는 매매기준율, 전산 상으로 환전하는 환율인 송금환율, 그리고 현금을 직접 환전할 때 적용되는 현찰환율이 있습니다. 기준환율을 기준으로, 송금환율이 조금 더 비싸고 현금환율이 가장 비싸기 때문에 은행에서 현금으로 직접 바꿀 때 환율이 가장 안 좋습니다. 달려 환율을 예시로 보겠습니다.
매매기준율은 달러 당 1,315원 인데, 일반적으로는 매매기준율이 아니라 현찰 또는 송금 환율로 환전하게 됩니다. 송금을 보내면 1,302.2원, 은행 창구에 가서 현금을 받아오면 현찰 살 때 환율인 1,338.01원의 환율이 적용됩니다. 각각 기준환율 보다 달러 당 12.8원, 23.01원 더 비싸죠. 위 환율대로면 송금은 약 0.97%, 현찰은 약 1.75% 더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 ATM에서 인출 시에는 전신환, 즉 송금 보낼 때 환율로 적용됩니다.
트래블로그에서 설명하는 환전 우대란 매매기준율과 송금환율의 차이를 줄여서 환전해준다는 뜻이며, 환전우대 100% 라는 의미는 매매기준율 그대로 환전해 준다는 뜻입니다. 위 달러를 예를 들면 1달러 환전 시 1,315원으로 해준다는 뜻이 됩니다. 즉, 비바 X 등 체크카드를 이용할 때 보다 1% 정도 더 싸게 환전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환전 우대는 언제까지
지금은 우대 100%를 제공하며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 트래블로그 카드 자체에 포함된 혜택이 아니고 하나머니 환전 시 혜택이기 때문에 언제든 변동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추후 100%가 아닌 우대로 바뀐다면 그 비율대로 차액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인출액 비교
얼마 전 다녀온 베트남에서 비바 X 체크카드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이용해 연달아서 같은 금액을 인출 해보았습니다. 주말에 바로 이어 인출했으니 매매기준율이 같은 시점에 환전되어 실체 차액을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마침 현지 ATM도 수수료가 없는 기계가 있어 환전 외 수수료는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50만 동, 약 27,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각 카드로 인출해보니 아래와 같이 청구되었습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로 채운 금액을 그대로 인출 시 27,500원, 비바 X 체크카드로 인출 시 27,792원으로 청구되었으며, 차액은 292원, 비율로는 약 1%가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액이 10만 원이라면 1,000원 정도, 50만 원이라면 5,000원 정도 차이 나는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인출 액수가 클수록 귀찮게 환전하는 과정을 거칠만 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정리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기존 혜택이 가장 좋았던 비바 X 체크카드의 해외 인출 시 혜택을 카드 설명과 실제 인출 청구액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환전우대 100%를 제공하는 현재는 비바 X 체크카드 대비 약 1%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인출액이 클 수록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환전 100% 우대가 언제까지 제공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제공되는 지금은 1% 정도 저렴하게 인출할 수 있으니 참고하여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여행팁 > 환전 or AT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한국으로 소액 송금 - Remitly 후기와 할인받는 방법 (3) | 2023.10.15 |
---|---|
베트남 환전의 진실 - 한국에서 환전 하지 마세요 (21) | 2023.08.18 |
트래블로그 신용카드 베트남 ATM 인출 거절 됩니다. (7) | 2023.07.24 |
[베트남] 호치민 시티 공항 및 시내 ATM 인출 수수료 총 정리 (10) | 2023.06.25 |
[베트남] 다낭에서 현금 인출하기 – 공항과 시내 ATM 수수료 비교 (12) | 2023.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