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17

[비어로그] 어메이징 라거 Amazing Lager -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원래는 적당한 맥주 한두캔 사러 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갔다가.. 이게 왠걸? 어메이징 라거를 유통기한 임박으로 반값에 팔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관심을 안보이는 사이 저는 신나서 세일 물량을 말 그대로 쓸어 왔습니다. 유통기한 1년을 기준으로 한달이 조금 안남은 상태이긴 하네요. 맥주도 유통기한이 중요한가 맥주의 유통기한이 중요한지는 반은 맞고 반은 글세 싶은 생각 입니다. 여기에 제가 자주 드는 예가 있는데, 바로 미국의 버드와이저 입니다. 버드와이저는 크게 미국 내수용과 수출용, 그리고 수출용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아시아 수출용이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미국 내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캔에 들어있는 버드와이저의 경우 유통기한이 6개월로 짧은 반면,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미국산 (국내산..

Food&Beer/Beer 2023.02.19

[비어로그] 밀땅 -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오늘은 성수동에서 온.. 줄 알았는데 라벨을 자세히 읽어보니 경기도 이천에서 온 어메이징 브루잉의 밀맥주, 밀땅 밀맥주를 마트에서 집어왔습니다. 맛과 향 라벨 디자인과 이름 때문인지 화사하게 퍼지는 풍부한 향을 기대했는데, 그렇게 향이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대 때문인지 쓴맛도 좀 느껴지네요. 캔 라벨 설명에는 [부드러운 밀과 "달콤한 바나나향"]이라고 써놓았는데, 제가 맛보기에는 ["시큼한 바나나향"] 쪽이 더 가까울 듯 싶습니다. 강한 개성 보다는 보편적인 부드러움을 추구한 듯 한 맛이고, 무거운맛 없이 시큼함에 가까운 가벼운 맛이 많이 나는 편 입니다. 분류도 바이젠으로 해둔것이 확실히 벨기에 윗비어 같은 향으로 승부하는 맥주 보다는 좀 더 단백함 쪽에 가까운 독일식 밀맥주로 가려는 제품 같..

Food&Beer/Beer 2023.02.16

[비어로그] 한강 - 세븐브로이

오늘은 종종 수제맥주 매장에서 보이는 세븐브로이의 맥주인 한강을 꺼내보았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한강 디자인은 또 참을 수 없죠. 한강 에일? 캔에 자신있게 HANGANG ALE 이라고 써있지만, 당연히 이 맥주에 맞게 붙인 이름 입니다. 캔에 붙은 설명을 잘 보니 분류는 위트에일, 밀맥주로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맛과 향 마시자 마자 '오?' 라는 말이 떠오르는 첫향이 인상적입니다. 홉향은 거의 안느껴지고, 바닐라향과 약간의 오렌지향, 그 와중에 미상의 향신료 향도 약간 나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는 조합 입니다. 달콤한 구름을 한모금 마신 것 같네요. 성분을 보니 코리앤더라는 이름이 보이는데, 이게 다름아닌 우리가 '고수' 라고 부르는 그 것 입니다.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을 수 있지만, 실제로 맥주 재..

Food&Beer/Beer 2023.02.15

[비어로그] 오미자에일 - 가나다라 브루어리

오늘은 경상도에서 온 맥주. 가나다라 브루어리의 오미자에일을 마트에서 집어왔습니다. 에일. 원래는 최근에 홉향 강한 페일에일이나 IPA 맥주를 마시다가 잠시 잊고 있었는데, 전통적인 에일은 원래 쓴맛이나 강한 향이 나는 맥주가 아닙니다. 고전적인 에일에 가까운 영국의 Fuller's London Pride나 간혹 마트에서 볼 수 있었던 몰타의 Farsons Blue Label 같은 Original Ale 이름이 붙은 맥주들을 마셔보면, 여타 수제맥주와는 다르게 좀 맹탕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기 쉽습니다. 톡 쏘는 탄산도 거의 없고, 홉향이 강해 개성이 튀는 것도 아니라서 이도저도 아닌 만들다 만것 같은 맥주. 원래 찐 에일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실제로, 오래전 영국에서는 식수가 구하기 어려워 에일을 만들어..

Food&Beer/Beer 2023.02.14

[비어로그] 제주 펠롱 에일 - 제주맥주

제주 아일랜드 제주도에서 온 맥주. 제주맥주에서 나오는 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을 비롯해서 몇 종류 있는데, 오늘은 그 중 제주 펠롱 에일을 가져와 보았음. 펠롱 에일이 뭔가요? 펠롱이라고 해서 제가 몰랐던 맥주 용어인가 했는데, 제주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반짝이라는 뜻 이라네요. 메롱 같기도 하고 재밌는 사실은 Brooklyn Brewery와 협업한 제품이라는 설명이 알게 모르게 쓰윽 적혀있네요. 참고로, Brooklyn Brewery 맥주는 한국에는 유통이 많이 안되는데, 쉐이크쉑 버거 매장에 가면 쉐이크쉑 매장 전용 맥주를 판매합니다. 맛과 향 펠롱 에일은 첫 맛 부터 강한 편 입니다. 정확히는 맛 보다는 홉 향이 꽤 쎈 편입니다. 페일에일 이라고 되어 있는데, IPA에 가까운 페일에일인 듯 합니다...

Food&Beer/Beer 2023.02.12

[비어로그] 구미호 IPA - KABREW

우리나라 수제맥주 중 은근히 많이 보이는 KABREW 브루어리의 맥주 구미호 IPA. 우리나라에서 양조하는 맥주 중에는 홉향의 세기가 가장 강한 맥주 중 하나로 기억함. 맛과 향 쓴맛으로 시작해서 쓴맛으로 끝나면서 중간에는 과일향이 끼어있는 듯한 맛. 전체적으로는 홉향이 상당히 강하고, 마신 뒤에서도 처음부터 이어진 쓴맛이 한동안 남아있음. 와인 마시듯이 천천히 음미해보면 사실 단맛과 풍부한 오렌지향이 적지 않지만, 워낙 앞뒤로 쓴맛과 홉향이 세서 존재감에서 밀리는 듯 함. 생각 사실 원래 IPA가, 특히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별도의 분류로 정한 American IPA는 특히나 더 이렇게 쓴맛과 홉향이 강함. 그 중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이 조금은 알려져있는 인디카 IPA가 이쪽으로 분류될 수 있을것 같고, ..

Food&Beer/Beer 2023.02.06

[Seattle] The Pike Brewing Co.

제가 미국 서부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싫어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제가 마셔본 최고의 American IPA Brewery 두 곳이 모두 서부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앞서 포스팅한 LA에 있는 Angel City Brewery이고 다른 하나가 이곳 Seattle에 있는 The Pike Brewing Co. 입니다. Pike Place Co.는 1989년 개업하여 가업으로 이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위치는 Pike Place Market 내에 있습니다. 여기가 Pike Place Market 입구고, 이걸 바라보고 왼쪽으로 30초 정도 걸어 내려가면 오른편에서 쉽게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전 이름은 The Pike Pub 이었던 모양입니다. 입구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이렇게 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