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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로그] 어메이징 라거 Amazing Lager -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콩지니어 2023. 2. 19. 02:48

원래는 적당한 맥주 한두캔 사러 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갔다가.. 이게 왠걸? 어메이징 라거를 유통기한 임박으로 반값에 팔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관심을 안보이는 사이 저는 신나서 세일 물량을 말 그대로 쓸어 왔습니다.

유통기한 1년을 기준으로 한달이 조금 안남은 상태이긴 하네요.

 

 

맥주도 유통기한이 중요한가 

맥주의 유통기한이 중요한지는 반은 맞고 반은 글세 싶은 생각 입니다. 여기에 제가 자주 드는 예가 있는데, 바로 미국의 버드와이저 입니다.

버드와이저는 크게 미국 내수용과 수출용, 그리고 수출용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아시아 수출용이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미국 내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캔에 들어있는 버드와이저의 경우 유통기한이 6개월로 짧은 반면,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미국산 (국내산 아님) 버드와이저의 경우 유통기한이 1년 입니다.

정확히 어떤 차이가 유통기한의 차이로 이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둘 다 마셔본 바로는 맛에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대체로 버드와이저를 평가절하 하지만, 저는 미국 내수용 버드와이저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마시는 편 입니다. 우리나라로 유통되는 버드와이저에 비해 신선함이 매우 우수하고, 동일한 방향의 맛이지만 질적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크게 근거가 있지는 않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는지 아닌지 보다는 원래 유통기한이 짧은 맥주인지 긴 맥주인지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맛과 향

첫 인상은 '엇 라거 같긴 한데, 라거 맞나?' 입니다. 시원하게 시작해서 오래가지 않고 깔끔하게 끝나는 맛은 분명 라거인데, 라거라고 하기엔 에일 스러운 향이 함께 납니다.

라벨을 읽어보니 필스너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이걸 보고 나서 다시 마셔보고 보면 또 필스너의 구리구리한 향도 조금은 나는 것도 같습니다. 그만큼 필스너의 특징 보다는 에일 스러운 향이 더 돋보이는 맛과 향 입니다.

정리하면, 라거인듯 가볍고 깔끔한데 에일인 듯 과일향과 홉향이 조금 나는 라거와 에일 사이에 있는 맛과 향 입니다.

 

정리

라거같은 에일, 에일같은 라거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