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이 사실상 끝나면서 이제 다시 다낭에도 관광을 오시는 분들이 확실히 늘어난 것 같은데요, 오시는 모든 분들께서 당연히 어디선가 베트남 돈 현금을 구하셔야 여행이 가능할 것 입니다.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예상 외로 베트남 환율이 올라서 같은 금액도 예전보다 더 비싸게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수수료까지 필요 이상으로 지출하게 되면 억울하겠죠?
오늘은 다낭의 공항과 시내에서 사용 가능한 ATM을 직접 사용하며 기록한 수수료와 최종 청구금액을 역으로 정산해 보며 현지 ATM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참고로, 미국 달러를 바꿔와서 다시 현지에서 바꾸는 방법 및 한국에서 환전해서 오는 방법보다 현지 ATM을 이용하는 방법이 더 나은 이유는 이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았으니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께서는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제 체크카드는 수수료 면제라고 했는데요
해외에서 한국 체크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게 되면 그 사이에서 여러 금융사를 거치며 여러 수수료가 붙는 구조 입니다.
- 한국의 은행에서 부과하는 환전 수수료
- 비자/마스터 등 카드사에서 부과하는 카드사 수수료
- 현지 은행에서 부과하는 인출 수수료
이 중 한국의 체크카드에서 면제되는 것으로 안내하는 수수료는 1번과 2번 수수료이고, 3번 수수료는 현지에서 은행이 부과하면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1만원을 인출하는 수수료가 1천원이면, 한국의 은행으로 청구되는 금액은 1만1천원이 되는 식으로 실제 인출액에 수수료가 추가되어 한국으로 청구됩니다.
저의 경우도 수수료 면제를 내세우는 하나 비바X 체크카드를 이용하고 있고, 아래 내역도 모두 비바 체크카드를 이용한 내역 입니다.
공항 ATM에서 현금 인출
다낭 공항에는 이용할 수 있는 ATM이 총 4개 있습니다. 도착층에서 나오자 마자 우측 끝으로 가면 3개, 출국장으로 올라가면 한개 있습니다.
- BIDV: 사실상 국영 은행
- SeA: ?? 여러 도시에서 많이 보이긴 함
- HSBC: 홍콩계 은행
- VietinBank: 베트남 메이저 은행
모두 베트남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은행으로 크게 의심할 만한 은행들은 아닙니다만, 이용시 부과하는 수수료가 다를 수 있어 하나씩 카드를 넣어보며 뭐라고 뜨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단, BIDV는 이미 이전 포스팅을 통해 가장 수수료가 비싼 ATM인 점을 확인하였으니 스킵하였고, SeA ATM은 거래를 거절당하였습니다.
공항의 도착층이 아닌 출발층으로 올라가면 Vietinbank의 ATM이 하나 있습니다만, 수수료를 확인하라는 말만 있고, 얼마인지는 띄워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다시 내려가서 HSBC에서 출금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HSBC는 거래가 가능하였고, ATM 이용 수수료로 50,000동, 약 3,000원 정도를 부과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공항에 있는 HSBC ATM 이용 수수료: 50,000동 (약 3,000원)
BIDV는 금액 비중으로 받는 수수료가 추가로 더 있음. SeA는 거래 거절, VietinBank는 수수료 확인 안됨.
참고로, HSBC ATM에서 출금을 요청하면 중간에 미국 달러로 얼마 나오며서 HSBC의 환전을 통하겠냐고 묻는데, 이건 'without'으로 하시는걸 권장합니다. 뭔가 있는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현지 은행도 조금 해먹어도 되겠냐고 묻는것과 다를게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경우 이렇게 하면 손해입니다.
시내에서 현금 인출
같은 은행이라면 공항이나 시내나 이용 수수료가 다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시내에 더 다양한 은행의 ATM이 있으니, 직접 사용해보며 수수료 및 실제 청구액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한국사람이라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신한은행 ATM 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별도의 법인이니 Shinhan Bank 라고 해야겠네요.
이전 포스팅에서 신한은행 ATM에서 한국 체크카드로 현금인출시 수수료로 20,000동(당시 환율로 약 1,000원) 부과하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대로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의 ATM은 예전과 달리 50,000동이 되어 HSBC와 동일한 금액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ATM을 이용하면 한가지 좋은점이 있는데, 다른 ATM과는 다르게 지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 입니다. 베트남에서 물건을 사다보면 큰 지폐는 안받으려는 경우가 종종 있기때문에, 작은 지폐가 있는것이 좋습니다.
수수료가 있는 ATM 중 그나마 적게 받는 곳도 있습니다. ARGIBANK라는 곳인데, 이 은행 역시 베트남 전역에서 보이는 은행입니다.
수수료가 있는 다른 ATM에 비해 절반이 좀 안되는 약 1,300원 정도의 수수료이니, 수수료가 없는 ATM을 주변에서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AGRIBANK ATM을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청구 금액 비교
이제 출금하면서 발생된 청구요금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비교를 편하게 하기 위해 출금은 모두 1,000,000 동으로 통일하였습니다. 출금을 여러번 하게 되니 저는 손해지만 블로그 글로서 나쁘지 않은 소재이니 그냥 내기로 했습니다.
첫 HSBC ATM 출금 전날인 3월 14일 송금 보내는 베트남 동 환율 종가가 100 VND 당 5.60원이니, 모든 수수료가 없다고 거정했을 때 56,000원이 청구되어야 합니다. HSBC와 신한은행 ATM은 수수료로 50,000동을 추가하였으니 실제 요청액은 1,050,000 동 이므로, 여기까지 하면 58,800원이 청구되는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HSBC는 예상액 보다 250원 가량 적게 청구되었고, 신한은행은 다음날 환율이 살짝 오른걸 감안하면 59,325원을 예상하였는데, 이보다는 역시 400원 가량 적게 청구되었습니다. 고시된 환율이 살짝 반올림 되었던건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는 ATM 수수료 외에는 없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수수료가 없는 ATM
모든 ATM에 수수료가 있는 줄 알았는데, 수수료가 없는 은행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서 직접 인출해보았습니다.
VP Bank라는 은행이고, 여러곳에서 보이는걸 보면 그렇게 작은 은행은 아닌 듯 합니다.
송금환율 그대로 청구된 것을 보면 진짜로 ATM 수수료가 없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는 VP Bank와 이름이 비슷한 TP Bank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름이 헷갈려서 다른데로 가도 괜찮은지 직접 출금을 해보았습니다.
출금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고지 없이 출금으로 이어졌는데, 청구액을 보니 여기도 수수료가 면제인 듯 합니다.
시내에서는 VP Bank 및 TP Bank ATM을 찾아 인출하면, 한국 체크카드에 대해 현지 수수료가 없다.
정리
수수료가 있는 ATM은 BIDV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ATM 수수료는 50,000동으로 맞춰진 듯 하고, 1백만동을 출금하면 5%, 2백만동을 출금하면 2.5%의 수수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1회당 출금 한도가 엄청 크지는 않은데,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300만동이 한도인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VP/TP Bank는 5백만동 옵션이 있는걸 보면 5백만동 까지는 되는 듯 합니다.
정리하면, 시내에서는 가능한 VP Bank 혹은 TP Bank의 ATM을 찾아 수수료 없이 인출하고, 꼭 공항에서 인출해야 한다면 회당 50,000동의 수수료를 생각해야 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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