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외신기자 누군가가 남겼다는 한마디 "한국 맥주는 북한 맥주 보다 맛없다" 의 주인공인 [대동강 맥주]를 떠오르게 의도되어 있는 이름. 오늘을 더부스의 메인 맥주 중 하나인 대동강 페일에일을 꺼내보았습니다. 언뜻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는 그곳의 맥주와 비슷하게 만든건가 싶기도 한데, 사실 북한의 대동강 맥주와는 전혀 관련 없는 맥주라고 합니다.
이름에 대해
이게 또 이름이 웃긴게, 몇년 전에 봤을 땐 대동강 이 아니라 대동강 이라고 하여 대ㅇ강 페일에일로 팔았었는데, 제가 이번에 사온 맥주는 짝대기 그은 글자가 바꼈네요. 찾아보니 예전에 팔던 병맥주와 요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캔맥주의 차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병맥주는 벨기에 에서 만들고 한국으로 수입한 맥주라서 꽤 비쌌던걸로 기억하는데, 캔은 다른 묶음맥주와 가격이 같아서 찾아보니 국내 위탁생산이라고 합니다.
기획 의도가 북한보다 못하다는 혹평에서 부터 시작되었다는 내용인데, 실제 대동강이랑 연관이 없어 자칫 원산지로 오해할 수 있는 대동강이라는 이름은 쓸 수 없다고 합니다. 저도 기억이 날 만큼 충격적이었던 이 코멘트가 돈이 될 것으로 봤는지 아예 해당 코멘트를 남긴 기자를 섭외해서 같이 만들었다고 하네요.
문제의 대동강 맥주
저도 소문으로만 들어보고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상상속의 맥주인 대동강 맥주는 원래 영국계 양조장에 있던 시설을 통째로 들고가서 만든 라거라고 합니다. 영국계라서 에일을 만드는데 특화된 양조장이었을 텐데 그 설비로 진지하게 라거를 만들어보니 꽤 괜찮은 맥주가 되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품질에 목숨이 걸려있었다는 말도 있네요.[나무위키]
얼마전에 마셔보고 글을 올린 페일에일 같은 라거 [처용 I.P.L]과 어느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동안 양산되었던 심영짤 중 하나의 원본으로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서울신문 및 한경]
맛과 향
페일에일 치고 첫 맛은 마일드한 것 같습니다. 페일에일에서 나는 쓴맛을 아주 약간에 그치고 마시고 난 뒤 깔끔하게 남는 향 없이 끝나는 듯 했는데, 그 뒤에서야 페일에일 쓰러운 쓴맛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쓴맛이 꽤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향은 좀 다른데, 페일에일 답게 홉의 향이 분명하게 나며, 마시고 나서도 꽤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그 외에는 특이한 맛이나 향은 느껴지지 않는 것이 통상적인 페일에일의 틀 안에 있는 맥주인 것 같습니다.
정리
재미로 맛보며 라거를 벗어나서 페일 에일이 어떤 맥주인지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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