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베트남에 갈 때 환전에 대해 확실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달러를 가지고 가지고 가서 금은방/여행사에서 바꾸는 것이 좋다 라는 의견과 아예 달러를 쓰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죠.
일단 제가 올해 초에 직접 가서 본 바로는 이렇습니다.
1. 달러를 거의 받지만 달러로 거래하면 손해다.
2. 금은방/여행사가 더 잘 준다는건 오래전 사실인듯.
3. 체크카드로 ATM에서 뽑는 방법.
1의 경우 주로 현지 거래상들이 환율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퉁쳐버리기 때문에 금액이 커질수록 손해인 경우가 많습니다.
2의 경우는 저도 진짜인지 궁금해서 직접 확인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번 와 보니 이런게 더 재밌네요 ㅎㅎ)
저의 경우는 앞서 들렀던 태국에서 남은 돈을 환전하려고 했기 때문에 호엔끼엠 근처에 있는 여러 은행 중 태국돈 환전을 해준다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이름이 Vietcombank였던것 같습니다.
손님이 오던지 말던지 ~ 난 폰놀이 할테다 는 듯한 직원 ㅋㅋㅋ 내나라도 아니니 그냥 넘어가는걸로
환전하는 김에 US$100 환전조건에 대해 불어봤습니다. 그러자 환전 가능한 통화와 미화에 대한 아래 환율을 적어주더군요.
사설환전소에서는 지폐 크기에 따라 환율이 다소 다르지만 은행이라서 그런지 그런 건 없었습니다. 달러당 22,300 VND, 즉, 100 USD = 2,230,000 VND 이죠. 달러를 환전하진 않았지만, 태국돈을 환전했던 내용으로 봐서는 추가 수수료는 없는 것 같습니다.
비교를 위해 여기저기 금은방과 수많은 여행사 중 일부에 들어가 $100 환전에 대해 물었습니다.
먼저, 은행 근처에 Currency Exchange를 붙여둔 여행사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2,180,000동을 적어줘서 기록을 위해 사진을 찍었더니, 왜찍냐면서 항의를 하는 듯 하다가 새 조건을 적어주더군요. 3만동(약 1500원) 높은 2,210,000동을 제시했지만, 그래도 은행보다 2만동 적은 금액이죠. 일단 알았다고 돌아나오는데 계속 "how much do you want"이런 식으로 붙잡더군요. 사설환전소에서는 흥정을 해야하는 모양입니다.
다른곳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 4곳 정도 더 돌아다녔는데, 다 적게 불러놓고 뒤돌아서면 협상을 제안하고 이런식입니다. 결국 협상을 잘 하시지 않으면 은행이 신뢰성 및 환전조건이 더 좋습니다.
남은건 달러로 환전해서 현지은행에서 바꾸는 것이냐, 현지 ATM에서 인출하는 것이냐 이건데, 국내 은행에서 발급받은 카드로 현지 은행 ATM사용시 기록은 없지만 조건이 그리 좋지 않은편이고, ATM중에서는 제일 조건이 좋은 Citi은행카드로 현지 Citi은행 기계에서 인출하는 방법과 비교해 보면(자세한건 다른 Citibank이용 관련 포스팅에서):
100달러를 환전해 간 후 현지은행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경우:
100달러를 현지에서 환전시 조건계산표
Citi은행 이용내역(모바일에서는 인출액의 마지막자리가 잘려서 표시됩니다. 이유는 잘..)
100만동 인출시 최종환율 17914.08동/1000원, 수수료 1358원($1+몇%) 까지 고려하면 최종환율 17488.63동/1000원 이고,
100달러를 현금구매기준으로 계산후 현지 은행에서 환전하면 최종환율 17738.96동/1000원 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은행환전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더 좋아보입니다만, 두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1. ATM의 경우 한번에 많이 뽑을 수록 조건 좋음
2. 일반적으로 원->달러 현찰 환전시 환율 외 추가 환전수수료가 발생
1의 경우, Citibank시스템상 기본 1달러에 인출금액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붙이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뽑을수록 조건이 더 좋습니다. 100만동이 많은 것 같아도 5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거보다는 더 많은 금액을 인출하게 될 것입니다.
2의 경우 (환전환율)-(환전환율*i)=(ATM최종환율)식으로 i를 구하면 1.411%, 즉 환전수수료가 1,411%이상 발생 시 Citi은행 ATM에서 인출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결론은, 다음에 제가 베트남에 갈 때는 Citi은행 ATM을 이용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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