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종 수제맥주 매장에서 보이는 세븐브로이의 맥주인 한강을 꺼내보았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한강 디자인은 또 참을 수 없죠.
한강 에일?
캔에 자신있게 HANGANG ALE 이라고 써있지만, 당연히 이 맥주에 맞게 붙인 이름 입니다. 캔에 붙은 설명을 잘 보니 분류는 위트에일, 밀맥주로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맛과 향
마시자 마자 '오?' 라는 말이 떠오르는 첫향이 인상적입니다. 홉향은 거의 안느껴지고, 바닐라향과 약간의 오렌지향, 그 와중에 미상의 향신료 향도 약간 나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는 조합 입니다. 달콤한 구름을 한모금 마신 것 같네요.
성분을 보니 코리앤더라는 이름이 보이는데, 이게 다름아닌 우리가 '고수' 라고 부르는 그 것 입니다.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을 수 있지만, 실제로 맥주 재료로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 향신료 중 하나 입니다. 고수를 잎까지 키워 식재료로도 쓰지만, 씨앗 상태로도 향신료의 역할을 합니다. 씨앗 상태의 고수는 다 자랐을때와는 다른 맛을 내는데, 이것이 맥주 재료로서 잘 어울리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맥주에 따라서는 잎상태의 고수를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맛 부터 꽤 달다 싶은 느낌인데, 끝까지 단맛 입니다. 떼어놓고 보면 끝맛은 설탕물 같기도 하네요. 처음 나는 향에 비해 뒷맛이 너무 가벼운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무겁거나 쓴맛 없이 달콤한 향으로 시작해서 가볍게 날아가는 맛 입니다. 또다른 밀맥주인 호가든 보다 더 가벼운 맛 입니다.
정리
원래 기분이 좀 좋은 상태인데 기분 더 좋아지고 싶을 때 추천하는 맥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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