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s]라오스 환전 방법 비교

태국, 베트남과는 달리 라오스 통화인 낍(kip)은 원화에서 직접환전이 전산으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즉, 현찰을 들고 와서 환전소에서 바꾸던지, ATM을 좋지 않은 환전조건으로 이용해야 하는 겁니다. 두 방법을 간단히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2월 기준)

1. 환전소

(위 사진은 태국-라오스 국경에 위치한 은행 환율 입니다. 시내에 있는 사설 환전소도 거의 똑같습니다.)

재밌게도 미국 은행들 조차 라오스 낍으로의 직접 환전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제 추측에는 미국카드로 ATM을 이용해도 썩 조건이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원화를 들고오는가, 달러로 바꿔서 오는가가 관건이겠죠. 

•  달러? 태국돈? 원화?

[달러] 위 환율대로 8294낍/달러 대로면 (오늘자 달러현찰매입 환율 1097.88을 적용) 8294/1.09788 = 천원당 7554.96낍 이 됩니다.

[태국] 위 환율대로 265.45낍/밧 대로면 (오늘자 태국밧현찰매입 환율 36.06을 적용) 265.45/36.06 = 천원당 7361.34낍 이 됩니다.

[원화] 원화를 그대로 들고오면 천원당 6570낍 밖에 못받습니다. 환전수수료 몇프로 생각해도 심하게 악조건이죠. 옆나라니 그렇겠지만 태국돈이 더 대우받는다니 조금은 씁슬하네요.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다른 통화보다는 달러로 바꾸는게 조건이 좋습니다.

중요한건, 사이버 환전을 신청 시 조건이 조금 더 좋습니다. 저는 주거래 은행이 하나은행이라서 필요할땐 하나은행을 통하는데, 과거내역이 있으면 살짝 더 우대해 줍니다.

이번 여행을 떠날 때 신청한 환전입니다. 우대 몇개 받으니 1072.09원/달러로 최종 금액이 결정되었습니다. 이걸로 다시 현지에서 낍으로 바꾸는걸 계산하면:

8294/1072.09 = 천원당 7736.29 낍 입니다. (다만, 제가 직접 환전을 해본건 아니라 현장에서 환전 수수료가 더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ATM이용

ATM을 이용한 환전은 환율이 현찰매매기준보다 낮은 송금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환전 자체는 주로 조건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각 나라 은행마다 다 다른 ATM이용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금액과 나라에 따라 결과적으로는 조건이 더 나쁘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태국밧은 송금환율이 34.69원 이고 현찰매매환율이 36.06원 이니 현찰이 36.06/34.69 = 3.95% 더 비쌉니다. 10만원당 4천원을 더 내는 꼴이죠. 그러나, Citi은행에서 Citi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현지 ATM을 이용하면 이용수수료가 220밧 (약 7700원) 입니다. 거기에, 사이버환전 등 우대가 있는 환전서비스를 이용하면 현금매매조건이 조금 더 좋아집니다.

라오스 은행의 경우 은행마다 20000~40000낍을 이용수수료로 부과합니다. 당연히 더 싼 20000낍(약 2800원) 짜리를 이용하는게 좋겠죠?

 

4만낍을 요구하는 ANZ ATM

2만낍을 요구하는 두 은행

BCEL ATM에서 6만낍과 15만 낍을 인출해보았습니다. (두 인출이 며칠 간격이 있어서 환율이 살짝 다를 수 있습니다.)

수수료를 전부 포함해서 환율을 역계산 하면,

• 620000/82817 = 천원당 7486.39 낍

• 1520000/204826 = 천원당 7420.93 낍

그 며칠새 환율이 변했는지 더 많이 뽑았던게 살짝 환전조건이 더 안좋습니다.

3. 비교결과

두 방법을 보아하니 현찰을 들고와서 바꾸면 천원당 7736.29낍, ATM을 이용하면 천원당 7486.39낍 이니, 달러를 들고와서 현지 환전소에서 바꾸는 방법이 더 유리합니다. ATM이 더 조건이 안좋은건 드문데 라오스는 그렇군요. 쓸 금액을 잘 맞춰서 들고온다면야..

4. 기타

• 한국 체크카드 사용이 안되는 ATM이 종종 있습니다. 저는 Indochina Bank, P뭐시기 은행이 일단 안되네요.
• 60만 낍을 두개의 다른 ATM에서 바로 이어 뽑아보니 청구금액은 동일합니다. 은행에 따라 다른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