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eer/Beer 57

[비어로그] White Ale - Hitachino Nest (일명 부엉이 맥주)

이름은 어렵고 부엉이 로고가 눈에 띄어 일명 부엉이 맥주로 유명한 Hitachino Nest Beer. 일본에서 온 범상치 않은 맥주. 맥주에 진심인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임. 이름 말고 로고로 지금까지 봤던 부엉이는 병맥만 있었고 병당 거의 1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가였는데, 마트에서 캔맥이 2천원대 후반인 것을 보고 하나 집어옴. 라거와 에일 두 종류가 있었는데, 오늘은 에일로 갔음. 맛과 향 에일은 분명 에일인데, 그것도 화이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가볍고 부드러운 에일인데, '난 일본에서 왔다' 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듯한 낯선 향이 첫맛 뒤에 따라옴. 강한 홉향이 강조되는 아메리칸 IPA와는 전혀 다른, 다른 화이트에일과 비교해도 살짝이나마 분명하게 다른 마치 오래된 목조건물에..

Food&Beer/Beer 2023.02.10

[비어로그] 서울숲 -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성수동에서 온 필스너. 오늘은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서울숲에 대한 기록을 남겨봅니다. 필스너 Pilsner 사실 필스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종류는 아니지만, 가끔 인생의 쓴맛이라면서 소주 땡기듯 인상 찌푸려지는 짜증나는 쓴맛이 생각날 때 찾아 마시는 종류 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맥주의 소주라고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증류주랑은 그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맛이 소주같지는 않습니다. 그리 훌륭한 네이밍은 아닙니다. 필스너는 체코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적어도 이름은 익숙할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필스너 우르겔 Pilsner Urquell이 체코의 대표맥주 중 하나이죠. 사실 필스너는 라거와 상당이 유사한 양조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필스너를 라거의 특수..

Food&Beer/Beer 2023.02.08

[비어로그] 구미호 IPA - KABREW

우리나라 수제맥주 중 은근히 많이 보이는 KABREW 브루어리의 맥주 구미호 IPA. 우리나라에서 양조하는 맥주 중에는 홉향의 세기가 가장 강한 맥주 중 하나로 기억함. 맛과 향 쓴맛으로 시작해서 쓴맛으로 끝나면서 중간에는 과일향이 끼어있는 듯한 맛. 전체적으로는 홉향이 상당히 강하고, 마신 뒤에서도 처음부터 이어진 쓴맛이 한동안 남아있음. 와인 마시듯이 천천히 음미해보면 사실 단맛과 풍부한 오렌지향이 적지 않지만, 워낙 앞뒤로 쓴맛과 홉향이 세서 존재감에서 밀리는 듯 함. 생각 사실 원래 IPA가, 특히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별도의 분류로 정한 American IPA는 특히나 더 이렇게 쓴맛과 홉향이 강함. 그 중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이 조금은 알려져있는 인디카 IPA가 이쪽으로 분류될 수 있을것 같고, ..

Food&Beer/Beer 2023.02.06

[비어로그] 골목 대장 GOLD ALE - 플래티넘맥주

국내에서는 꽤 많은 곳에 유통되고 있는 플래티넘맥주의 골든에일. 주인공 문구에 혹하여 구입해왔음. 특징 어두운 배경의 캔 디자인과는 다르게, 내용물인 맥주의 색은 밝은 편.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맥주가 투명하지 않아 유리잔 뒷쪽이 거의 보이지 않는 다른 대다수의 에일과는 달리, 유리잔 뒤에 있는 크롬 아이콘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맥주가 투명도가 높음. 맥주의 투명도는 양조 중 필터링 프로세스에 따라 여부가 갈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양조 중 발생되는 부산물(?)을 필터링으로 제거하면 이 맥주와 같이 투명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필터링 과정에서 걸러지는 부산물이 주로 효모와 같은 향을 내포하는 성분들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렇게 필터링을 거치면 맛은 깔끔해지지만 에일의 향이 많이 약해지고, ..

Food&Beer/Beer 2023.02.03

[비어로그] CHIMAY - Gold Blond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를 대표하는 CHIMAY를 백화점에서 보고 이건 참을 수 없어서 사왔습니다. 몇종류 있는데, 이번엔 그 중 세일하는 Gold Blond를 사왔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를 노려보기로 했습니다. 트라피스트 Trappistes CHIMAY를 논하려면 우선 트라피스트에 대해 살짝이라도 설명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도원맥주 중 공인된 8개 수도원에서 나온 맥주를 말합니다. 이 중 6개가 벨기에 맥주인데, CHIMAY가 그 중 하나 입니다. 제 표현대로 고귀한 맥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트라피스트 맥주, 혹은 대체로 벨기에 맥주의 특성인데, 향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호가든이라던가, 어느정도 잘 알려진 레페가 벨기에 맥주이죠. 참고로 레페는 ..

Food&Beer/Beer 2023.02.02

[비어로그] 노을 TWILIGHT -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성수동 1세대 수제맥주 양조장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제조하는 American Pale Ale. 맛과 향 페일에일 중에서도 아메리칸 페일에일 답게 쓴맛이 강한 편이면서, 과일향이 여타 IPA처럼 풍성하지는 않음. 쓴맛에서 시작해서 금방 사라지는 맥주 자체의 맛과 한동안 남아있는 홉향이 특징. 가볍게 먹기는 어렵고, 홉향이 강한 페일에일을 찾고자 할 때 추천할만한 맥주.

Food&Beer/Beer 2023.01.29

[비어로그] 에일의 정석

'그' 정석이 떠오르는 이름 에일의 정석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플래티넘맥주의 제품 맛과 향 정석 이라는 이름대로 크게 튀지 않는 에일. 다만 정통 에일은 아니고 페일에일이라서 홉향이 좀 있는데, 페일에일 중에서 비교하자면 살짝 센 편. 향이 약한 IPA와 비슷한 정도로 느껴짐. 플래티넘맥주는 대체로 20% 정도 아쉬운 맛이 난다. 에일의 정석은 그 중 가장 나은 맥주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맛이 잘 나가다가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향이다. 그렇다고 맛이 떨어진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국내 에일맥주 중 상타치라고 생각함.

Food&Beer/Beer 2022.12.11

[비어로그] 파울러너 Munchner Hell

Hell 이라는 무시무시해 보이는 이름이 달려있지만, 사실 이 "Hell"은 지옥 "헬"이 아니고, "Heller" 라는 뮌헨 라거의 한 종류라고 함. 따라서, 맛은 지옥와 전혀 관련이 없음. 올해 3월 뮌헨 여행에서 처음 hell 라거를 마셔보고 그 완벽한 맛의 균형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음. 다만, 그 때 마셨던 맥주는 Augustiner라는 뮌헨의 다른 브랜드였고, 우리나라로는 수입이 안되는 건지 본적이 없음. 파울러너 역시 뮌헨에서 알아주는 브랜드 중 하나이니 믿고 마실만 하다는 생각임. 맛과 향 정통 라거 답게 거부감이 느껴지는 쓴맛은 사실상 없다싶이 한 부드러운 시작, 그리고 단백함으로 끝나는 맛. 뮌헨에서 생으로 마셨던 맥주 보다는 아무래도 아쉬운 맛 이지만, 그 맛이 연상은 되는 좋은 맥주라..

Food&Beer/Beer 2022.12.09

[비어로그] 청초호 Golden Ale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온 가족이 선물로 사온 강원도 수제맥주 3종. 캔당 7000원대로 꽤 비싼 편이다. 정작 직접 강원도 여행을 갔을 땐 안마셨던 맥주를 마셔보게 되었음. 맛과 향 비싼 맥주 답게 홉의 향이 풍부한 편이다. 골든애일 답게 쓴맛이 길지 않고 단백하게 끝나는 맛이다. IPA만큼의 진한향은 아닌 적당한 향이 한동안 머무는 향이다. 다만 향과 맛에 살짝 틈이 있는 듯 한 아쉬움은 있다. 예상 가능한 정도의 애일향이고, 그 외에 특이한 향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

Food&Beer/Beer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