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19

[비어로그] 서울숲 -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성수동에서 온 필스너. 오늘은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서울숲에 대한 기록을 남겨봅니다. 필스너 Pilsner 사실 필스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종류는 아니지만, 가끔 인생의 쓴맛이라면서 소주 땡기듯 인상 찌푸려지는 짜증나는 쓴맛이 생각날 때 찾아 마시는 종류 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맥주의 소주라고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증류주랑은 그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맛이 소주같지는 않습니다. 그리 훌륭한 네이밍은 아닙니다. 필스너는 체코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적어도 이름은 익숙할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필스너 우르겔 Pilsner Urquell이 체코의 대표맥주 중 하나이죠. 사실 필스너는 라거와 상당이 유사한 양조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필스너를 라거의 특수..

Food&Beer/Beer 2023.02.08

[비어로그] 구미호 IPA - KABREW

우리나라 수제맥주 중 은근히 많이 보이는 KABREW 브루어리의 맥주 구미호 IPA. 우리나라에서 양조하는 맥주 중에는 홉향의 세기가 가장 강한 맥주 중 하나로 기억함. 맛과 향 쓴맛으로 시작해서 쓴맛으로 끝나면서 중간에는 과일향이 끼어있는 듯한 맛. 전체적으로는 홉향이 상당히 강하고, 마신 뒤에서도 처음부터 이어진 쓴맛이 한동안 남아있음. 와인 마시듯이 천천히 음미해보면 사실 단맛과 풍부한 오렌지향이 적지 않지만, 워낙 앞뒤로 쓴맛과 홉향이 세서 존재감에서 밀리는 듯 함. 생각 사실 원래 IPA가, 특히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별도의 분류로 정한 American IPA는 특히나 더 이렇게 쓴맛과 홉향이 강함. 그 중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이 조금은 알려져있는 인디카 IPA가 이쪽으로 분류될 수 있을것 같고, ..

Food&Beer/Beer 2023.02.06

[비어로그] 골목 대장 GOLD ALE - 플래티넘맥주

국내에서는 꽤 많은 곳에 유통되고 있는 플래티넘맥주의 골든에일. 주인공 문구에 혹하여 구입해왔음. 특징 어두운 배경의 캔 디자인과는 다르게, 내용물인 맥주의 색은 밝은 편.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맥주가 투명하지 않아 유리잔 뒷쪽이 거의 보이지 않는 다른 대다수의 에일과는 달리, 유리잔 뒤에 있는 크롬 아이콘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맥주가 투명도가 높음. 맥주의 투명도는 양조 중 필터링 프로세스에 따라 여부가 갈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양조 중 발생되는 부산물(?)을 필터링으로 제거하면 이 맥주와 같이 투명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필터링 과정에서 걸러지는 부산물이 주로 효모와 같은 향을 내포하는 성분들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렇게 필터링을 거치면 맛은 깔끔해지지만 에일의 향이 많이 약해지고, ..

Food&Beer/Beer 2023.02.03

[비어로그] CHIMAY - Gold Blond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를 대표하는 CHIMAY를 백화점에서 보고 이건 참을 수 없어서 사왔습니다. 몇종류 있는데, 이번엔 그 중 세일하는 Gold Blond를 사왔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를 노려보기로 했습니다. 트라피스트 Trappistes CHIMAY를 논하려면 우선 트라피스트에 대해 살짝이라도 설명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도원맥주 중 공인된 8개 수도원에서 나온 맥주를 말합니다. 이 중 6개가 벨기에 맥주인데, CHIMAY가 그 중 하나 입니다. 제 표현대로 고귀한 맥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트라피스트 맥주, 혹은 대체로 벨기에 맥주의 특성인데, 향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호가든이라던가, 어느정도 잘 알려진 레페가 벨기에 맥주이죠. 참고로 레페는 ..

Food&Beer/Beer 2023.02.02

[비어로그] 노을 TWILIGHT -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성수동 1세대 수제맥주 양조장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제조하는 American Pale Ale. 맛과 향 페일에일 중에서도 아메리칸 페일에일 답게 쓴맛이 강한 편이면서, 과일향이 여타 IPA처럼 풍성하지는 않음. 쓴맛에서 시작해서 금방 사라지는 맥주 자체의 맛과 한동안 남아있는 홉향이 특징. 가볍게 먹기는 어렵고, 홉향이 강한 페일에일을 찾고자 할 때 추천할만한 맥주.

Food&Beer/Beer 2023.01.29

독일 뮌헨 Munich 여행비용 - 백수의 여행비용

지난 3월, 유럽여행을 시작한 도시, 독일 뮌헨에 도착해 2박3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하였습니다. 총 지출 2박 숙박 51.41 유로, 여행 중 사용한 비용 109 유로. 총 비용: 160.63 유로 숙박 앞선 포스팅에서 설명드린바와 같이, 저는 이번 여행기간 숙박을 모두 호스텔에서 묶기로 하였습니다. 뮌헨에서 역시 호스텔에 있었습니다. [360° 사진] 유럽여행에서 호스텔에 가는 이유 짐싸기에 대해 고민해 보았으니, 이제 더 중요한 숙소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여러 이유로 해외에 가면 호스텔을 선택합니다. 심지어 회사에서 숙박을 부담하는 해외출장중에도 호 kongineer.tistory.com 호스텔 예약 비용은 이랬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틀을 따로 예약하게 되었는데, 2박 총 51.41 유로..

뮌헨 하면 맥주와 소세지 - 뮌헨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것들

2022년 3월, 처음 뮌헨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엄밀히는 독일이 처음은 아닌데, 프랑크푸르트만 잠깐 들러본 정도라서 뮌헨은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독일사람에게 들은 내용인데,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은 그렇게 맥주에 진심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뮌헨사람들은 맥주가 우리보다 가까운 사람들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주말이면 머리 희끗하신 어르신들이 점심시간 부터 맥주를 마시러 나오는걸 보니 말이죠. 뮌헨에서도 특히 유명한 맥주가 있습니다. 몇몇은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면서 잘 알려진 브랜드 입니다. 예를들면, 에딩거, 파울러너 등 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뮌헨에서 꼽으라고 하면 두 브렌드가 거의 매번 거론되는데, 하나는 우리나라에도 어느정도 알려진 HB, 호프 브로이 이고, 다른 하나는 ..

[Seattle] The Pike Brewing Co.

제가 미국 서부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싫어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제가 마셔본 최고의 American IPA Brewery 두 곳이 모두 서부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앞서 포스팅한 LA에 있는 Angel City Brewery이고 다른 하나가 이곳 Seattle에 있는 The Pike Brewing Co. 입니다. Pike Place Co.는 1989년 개업하여 가업으로 이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위치는 Pike Place Market 내에 있습니다. 여기가 Pike Place Market 입구고, 이걸 바라보고 왼쪽으로 30초 정도 걸어 내려가면 오른편에서 쉽게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전 이름은 The Pike Pub 이었던 모양입니다. 입구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이렇게 바가 ..

[Los Angeles]Angel City Brewery

개인적으로 미국 서부(특히 켈리포니아)지역 여행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LA는 이런저런 일로 몇차례 방문하였습니다. LA에 가면 꼭 가야하는 곳으로 꼽는 곳이 몇곳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이곳 Angel City Brewery 입니다. 위치는 Little Tokyo 근처 입니다. 저는 맥주 중 IPA를 제일 좋아하여 미국에 가면 (특히 크레프트가 유명한 미국서부) 각 도시의 Local IPA를 꼭 시도하는 편 입니다. 동등하게 훌륭한 맥주가 다른 도시에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Angle City Brewery의 IPA는 제가 시도해본 맥주 중 최고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닙니다. 여기가 입구이구요, 들어가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전에 공장이나 창고같은 목적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Brewe..